2019 스마트 건설정책 포럼

세미나가 있어서 일산 킨텍스를 방문했어. 사흘간 진행된 포럼 중 마지막 날, 금요일 오후 프로그램만 참석했다. 제일 관심 있는 부분만.우리 회사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다. 4차 산업혁명이 건설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무엇에 대비해 준비해야 할까. 무조건 IT업계 사람들을 회사에 다수 입사시키면 좀 나아질까? 답을 주는 것은 어렵다.로봇(드론) AI 블록체인 3D프린팅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가상현실 등…4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기술 중 건설업, 특히 내가 종사하는 플랜트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 클라우드 슈밥, 이 사람이 정말 고생을 많이 시킨다.제조업의 경우 한정된 공간에서 물건을 만들어 정형적인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다양한 기술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IT 측은 인터넷 네트워크 인프라를 이용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빅데이터 연산, 블록체인 등을 구현할 수 있으며 물리적으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사업 구상 및 확장이 가능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단순 휴대폰을 팔아 먹은 게 아니라 개개인에게 센서를 달았다. 그 보수적이라고 하는 금융업에서도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기술의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럼 건설업에서는? 흠,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다. 그러던 중 오늘 세미나는 정말 의미가 있었다.오후 프로그램은 1부, 2부 세션으로 나뉘었다. 1부의 경우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발표했지만 솔직히 답답했다. 화면에 담긴 빼곡한 PPT 파일도 그렇고 국가에서, 공공기관에서 건설업 스마트화를 이끌겠다는데 이미 사기업에서 고민하던 내용을 답습하느라 바쁜 것 아닌가.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건설업 관련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국은 이제야 서둘러 준비하는 것 같아. 나라녹읍을 받아서는 정말 2부 세션이 인상깊었다. 정리해본다. 최초 발표자는 KT 기업사업부문 부사장-건설업의 digital transformation 진척도가 어느 산업보다 떨어지니 역설적으로 이는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건축물 유지보수는 통신업체 솔루션 즉 드론, 센서, 카메라, 5G 네트워크를 통한 빅데이터 수집, 분석 등을 통해 패턴을 찾아내고 굳이 건설업 전문가 아니더라도 본인들 영역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두 번째 발표자 두산인프라코어기술원 부사장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표할 때 청중들이 일어나 박수치고 울었는데 나도 그럴 뻔했다. 온몸에 소름 돋았어. – 우선 드론이 지형을 관찰해 수십만 개의 데이터로 변환, 3D 모델링을 구축한다. – 최종 목적지형을 플랫폼에 입력해 수행해야 하는 토목물량 산출이 가능-무인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가 투입돼 스스로 땅을 파고 자율주행으로 흙과 모래를 옮기기-가장 숙련된 운전자들을 선별해 그분들의 장비에 센서를 달아 빅데이터화, 가장 효율적인 장비 움직임을 찾아낸다. 결과 190%의 작업 효율성이 증대되었다.-이미 해외 고객을 초청해 시연하고 2025년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중세번째 발표자,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설계실 상무님,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흔히 말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기술은 건설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그럼에도 미비하다고 판단해 오히려 건설 후 운영을 통한 빅데이터 자료를 수집한 뒤 이를 통한 신사업을 구상하는 것이 건설업의 미래라는 의견이다.- 현대건설에서 정의하는 4차 산업혁명은 플랫폼 비즈니스이다-건설업의 경우 발주기관, 수행사, 협력사, 운영사 등 각 단계별 플레이어가 다수이며 이를 모두 망라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돼야 하는데 이는 사기업에서는 어렵고 국가 차원에서 움직여야 한다.-오히려 아파트나 스마트시티를 건설한 후 개발된 플랫폼을 적용시킨 뒤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가지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건설업의 미래다.-그렇다면 이 플랫폼을 건설사에서 개발할지 통신사에서 개발할지, 수집된 데이터를 건설사에서는 분석할지가 중요성이라는 문제다.마지막 발표자는 ETRI 도시교통ICT연구단 단장. 안전 관련 기술 연구는 항상 옳다.- 공사현장에 센서를 사용한 사물인터넷 구현, 충격파로 인한 인근 구조물 균열이나 파손을 미리 감지해 안전을 도모한다. 인명피해 줄이기-도시 단위로 기존 낡은 건물에 드론 정찰이나 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위험도를 평가한다. 사고 미연 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