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윗배통증, 위-췌장-간-담 검사해도 이상이 없다는데 왜?

신경쇠약으로 인한 자율신경과민 자율신경이 위나 장의 내장근육을 지나치게 긴장·수축·종아리근육이 심하게 뭉쳐 비틀리면 강한 통증이 생기듯이 위장의 내장근육도 신경성 자극으로 과도하게 긴장하면 뻐근하고 따끔따끔, 통증이 발생한다.

오른쪽 위 복통 때문에 각종 검사나 치료를 해봐도 소용없었다는 환자가 많다. 오른쪽 상복부에서 반복적인 통증이나 뻐근함, 조임, 답답함 등의 불쾌감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먼저 오른쪽 상복부에는 간이나 담이 위치한다. 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처럼 심한 간염이나 간암이 있어도 통증 형태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담낭에 이상이 있을 때는 혈액 검사의 이상 반응과 함께 환자가 자각하는 아픔의 형태에서도 잘 나타난다. 담낭염이나 담석증과 담관에 암, 결석이 있는 경우에도 매우 날카로운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심한 위염이나 위 궤양, 위암 등으로 인한 통증도아 명치 부분뿐 아니라 오른쪽 위의 복통의 형태로 나타나는 일이 있다. 그리고 췌장염이나 이상 증상도 왼쪽 오른쪽 양쪽에서 나타나는 일이 있다. 그러나 이런 구조적 이상은 혈액 검사를 비롯하여 위 내시경, 복부 초음파, 복부 ct검사 등을 통하여 육안적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관련 검사를 다 했으며 특별한 원인이 없다는 경우다. 일부는 경미한 위염이나 식도염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리고 헬리코박터 균 검사에서 양성을 나타내는 것도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문제 때문에 복통까지 이어질지 말하기 어렵다. 이렇게 쓸개와 췌장, 위장 자체에 염증이나 궤양, 암, 결석 등이 전혀 없는데 지속적으로 상복부 통증이나 뻐근하다, 찌르는 듯한 불쾌감 등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신경 쇠약에 의한 자율 신경 과민 반응의 하나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즉, 신경성 자극에 의한 기능성 소화 불량 행태다. 일상에서 분노나 초조감이 있는데 이를 드러내지 못하고 짓누르고 참아 오고 있거나 불안과 긴장, 걱정 등의 정서 자극이 잦은 경우다. 이런 부정적 정서나 복잡한 생각 등은 뇌를 지치게, 점점 쌓이면 뇌에서 처리 과정에서 과부하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부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문턱을 넘어서면 자율 신경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자율 신경계가 과민하게 되면 신체 여러 부위에서 긴장성 반응이 나타난다. 사람이 불안, 초조하거나 분노로 흥분했을 때도 자율 신경이 과민하게 되어 심장병이 없어도 심장이 쿵쿵 뛰는 것도 이런 원리이다. 폐 질환이 없어도 갑자기 가슴이 꽉 막히고 호흡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그리고 갑자기 열이 많이 올라가거나 진땀이 나기도 한다. 그리고 마음을 너무 많이 쓰면 자율 신경이 온몸의 근육과 혈관을 잘 수축시킨다. 그래서 운동이나 노동 부상이 없는데 신경 쓰는 사람들은 항상 목 뒤와 어깨가 뻐근하다고 아프다고 호소하게 된다. 긴장성 두통 역시 불안 긴장, 분노 자극이 뇌와 자율 신경을 자극하고 머리 주변의 혈관과 근육이 수축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때 자율 신경이 잘 긴장하는 부위의 하나가 바로 위나 장, 자궁이다. 이들 장기는 모두 내장 평활근으로 된 장기이다. 음식이 들어오면 위와 장의 내장 근육이 부드럽게 움직여야 정상적인 소화 과정이 진행. 자궁의 경우 생리 활동 때에 부드럽게 움직여야 생리통이나 월경 전 증후군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일상에서 가족 갈등과 직장 및 대인 갈등 사업 불안과 돈 문제, 노인 부양 가족 개호 등의 여러가지 불안 요인이 자꾸 발생하면 위와 장, 자궁 등의 내장 근육이 긴장되네.

그래서 처음에는 위장의 근육이 매 받다가 명치의 답답함과 억압, 그리고 근육 수축 과정에서 긴장, 쿡쿡게 물린 느낌 등이 나타난다. 마치 종아리 근육이 당겨서 수축하면 기능하지 않고 통증이 오는 것과 같다. 위장의 근육이 수축하고 때로는아 명치 한가운데에서 때는 왼쪽과 오른쪽 위 복통의 형태로 이어진다. 굳어 작은 덩어리 같은 것이 닿기도 하지만, 실제로 암이나 이물질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래서 CT를 찍어 봐도 위 내시경으로 확인하고 봐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 다만 위와 장의 내장 근육이 종아리 근육을 따라게 수축 긴장하고 버림으로써 발생하는 불편과 통증이다. 그래서 이런 통증은 소화에 나쁜 음식을 과식했을 때만 나타나지 않다. 오히려 식사량을 점점 줄이고 음식도 주의해서 먹는데 오히려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50대 남성의 A씨도 그런 예다. 식사와 관계 없이 아침 자고 일어나면 그때부터아 명치에서 오른쪽 배가 아픈다. 때는 덩어리 같은 것이 굳고 굳게 조여드는 느낌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날카로운 바늘과 송곳 같은 것으로 찌르는 느낌도 한다. 그래서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도 받았지만 경미한 위염과 식도염의 진단이 전부였다. 다른 원인이 없어 위장 약과 식도염제, 제산제 등을 2개월 가까이 마셨지만 오히려 통증의 강도나 횟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아랫배 가스에서 배가 빵빵하다 변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A씨는 “딸이 갑자기 병이 되고 이 때문에 신경을 쓰고 그렇다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딸은 걱정하고 있던 것보다는 큰 병이 아니라 지금은 치료도 잘되고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A씨는 왜 이런 위장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을까. A씨의 경우 불안 신경증으로 인한 신경 쇠약이 주요 원인이었다. 딸에 대한 걱정도 추가적인 계기가 되지만 그 이면 성격적 완벽 주의의 불안 요인이 컸다. 그래서 A씨는 집안이나 직장 일로 큰 불화와 갈등 요인이 없을 경우에도 심리적 긴장도가 높은 분이었다고 한다. 남이 보기에는 아무 일도 없게도 ” 어쩌면, 만약…” 하고 혼자서 걱정을 만들어 내는 범 불안 경향이 강했다. 직장 일이라도 너무 잘못되고 있거나 갈등 요인이 없을 때에도 작은 상황 발생해도 집에 돌아와도 계속 그 걱정과 생각을 반복하게 되고 최종 확인될 때까지는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때도 많았다고 한다. 이런 성격적인 완벽 주의나 불안 긴장 상황에서 딸이 병의 상황까지 겹치면서 A씨는 더 극심한 불안 긴장 자극이 추가된 상황이다. 여기에 80세의 어머니가 다양한 몸이 아프다는 말을 전하면 그것도 걱정이다. A씨처럼 성격적 불안 요인 때문에 신경 쇠약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때는 체면과 양심, 자존심 등의 문제로 실제로 갈등 상황이 있지만 환자 자신은 그를 모르는 척하는 과정에서 긴장 자극이 반복되는 경우도 많다. 가족 개호를 하는 과정에서 몸도 마음도 따분하고 힘들지만 이런 간호가 힘들어서 못한다는 표현은 하지 않는다. 이를 쭈욱 참아 끝없이 반복하면, 신경 쇠약이 올수밖에 없어.

그리고 자신이 이런 간호를 괴롭히고 있다는 인식만으로도 자신의 양심에 가책을 받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면서 계속 힘든 상황을 끌고 가는 가운데도 잘한다. 체면이나 자존심의 손상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시험 성적, 취업 등을 생각대로 잘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부를 계속하기에도 엄청난 심신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 그래도 당사자는 자기는 공부나 시험 때문에 힘들지 않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그래도 편하다. 그렇지 않으면 체면이나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심리적 자극이 때에는 표에 나타난 갈등도 있지만 때로는 은밀한 형태로 계속 뇌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상황이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원인에 의해서 음식이나 위장 자체의 구조적 손상이 전혀 없어도 복부 통증이나 기타의 긴장성 과민성 신체화 증상이 전신의 여기저기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이 아닌 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원인이 없지 않고, 눈에는 보이지 않도록 뇌의 과부하와 자율 신경이 과민하게 되어 만들어지는 신경 쇠약 반응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위장 증상이나 통증이 중심이라고 해서 소화제나 진통제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자율 신경을 안정시키고 위와 장의 내장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고 신경 쇠약을 보강하는 한약으로 치료하는 것도 이런 원리 때문이다. 글/한의사 강·용효크(경희심의 자리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