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상물은 대부분 그렇다.) 영화는 하나만으로는 완벽할 수 없다. 음악, 연출, 스토리의 삼합이 잘 맞아야 하고 작가, 감독, 배우가 각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아름다워진다. 이렇게 말하면 영화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그냥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야. 심지어 나는 예술영화만 보러 가는 사람도 아니야. 그냥 가슴을 울리는 영화를 보러 가는 게 좋아. 아무튼 영화가 좋아… 그 여운에 취해서 며칠씩 서성이는 것도 재밌어. 그래서 불친절한 영화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여지를 남겨두는 영화는 좋다. 나는 영화가 끝나는 순간부터 진짜 시작을 외치는 사람이니까… 물론 가끔은… 영화를 다 보고, 아, 잘 봤다. 저녁 뭐 먹지? 하는 사람이고 싶은데. 나는 영화가 좋아… 영화만 보고 살고 싶어. 대개 최장 3시간 정도 현실 도피를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매개체.퇴근하고 싶다. 영화 보러 가도록… 엘비스 보러 가야 되는데.